아이폰4 유출 사진 공개했던 美 기즈모도 "삼성 넥서스 투 진짜"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두 번째 구글폰인 '넥서스 투'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미 IT전문 온라인 매체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구글과 삼성이 갤럭시S, 갤럭시 탭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온 만큼 함께 구글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4의 유출 사진을 최초로 보도했던 '기즈모도'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제보자가 직접 넥서스 투를 체험했다며 제품에 대한 설명과 이를 토대로 한 예상 이미지까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넥서스 투는 갤럭시S를 기본으로 해서 4인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와 안드로이드 OS 2.3 버전인 진저브래드를 탑재했다.

또 전면 카메라가 달려 있고 검은색의 유광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다. 뒷면이 곡선으로 처리돼 있어 갤럭시S보다 얇게 느껴진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앞서 유명 안드로이드 사이트인 '안드로이드앤미'도 넥서스 투는 삼성전자에서 만들고 영국 카폰 웨어하우스에서 유통하며 다음 달 8일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넥서스 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다만 안드로이드 2.3 버전에서 구동될 것이라고만 전했다.

영국의 무료 일간지인 '시티AM' 역시 넥서스 투가 카폰 웨어하우스에서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제품을 삼성전자가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첫 번째 구글폰인 넥서스 원을 만든 대만 HTC社의 피터 초우 회장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우 회장은 이달 초 대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넥서스 투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작은 회사라서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삼성은 큰 회사다"고 말해 삼성전자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구글은 올해 1월 HTC에 의뢰해 첫 번 째 구글폰인 '넥서스 원'을 내놓았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구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휴대폰 시장 재편을 노렸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결국 온라인 유통을 중단하고 이통사의 공급망을 통해 넥서스 원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난 7월 KT가 넥서스 원을 들여와 공급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