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① '김민희의 연인' 이수혁 "로맨스는 아직…선굵은 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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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적인 매력의 모델,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배우 김민희의 연인…. 그를 칭하는 다양한 수식어들이다.
차승원, 강동원과 같은 또 한명의 모델 출신 배우의 탄생을 예고하고 나선 신예 이수혁. 그가 영화 ‘이파네마 소년’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르며 충무로에 입성했다.
특히 그간 이러다할 작품 없이 바로 주연 자리를 꿰차고 나서, 이번 영화는 그의 연기력에 대한 시험대자, 처녀작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시면서 저를 염두하셨다는 말을 듣고 참 기뻤죠. 저 또한 첫 작품을 고르고 있는 시점이었고, 무엇보다 배역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쩌면 싱거울 만큼, 그의 데뷔작은 결정이 났지만 ‘이파네마 소년’은 저예산 영화라는 것에 앞서 독특한 스토리와 몽환적인 연출력, 그리고 무엇보다 신예 이수혁의 뜻밖의(?) 깊이 있는 연기에 호평을 얻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식인 셈이다.
“어릴 적부터 꿈이 배우였는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기쁘고 좋았어요. 하지만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컸고 걱정도 많이 됐죠. 하지만 막상 연기를 해보니 더욱 배우라는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첫 작품인 만큼 추억 또한 많은 작품입니다.”
특히 모델 출신 배우들이 그렇기도 하지만, 이수혁 역시 빼어난 몸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중에서 또한 장면 대부분 상의를 노출한 모습으로 출연, 그의 초콜릿 복근 몸매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실 수영복만 입고 노출하는 신이 많아 부담이 있었어요. 몸이 좋아야 되나. 다시 운동을 더 해야 되나.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감독님이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안고 가면 된다고 하셔서 그냥 평소 몸으로 촬영했죠. 많이 어색하셨나요?(웃음).”
매력적인 외모와 몽환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연기로 신고식을 마친 이수혁은 송지나 작가의 사전 제작 드라마 ‘왓츠업’으로 본격적인 안방극장 데뷔에도 나선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가진 작품인데, 출연하게되서 너무 기뻐요. 5부 정도 촬영을 하고 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천재 작곡가 ‘이수빈’ 역인데, ‘이파네마 소년’과는 또 다른 소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되고 설렙니다.”
모델로서는 수많은 걸음을 내딛으며 인기 모델로서의 구가를 하고 있는 그지만, 연기자로서는 이제 갓 첫 발을 내딛은 이수혁은 연이어 캐스팅되는 행운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모가 잘생겼거나 붙임성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도 못돼요. 그러나 ‘꼭 출연하고 싶다’는 당돌함이 감독님들에게 어필돼 이런 좋은 기회들이 주어지는 거 같아요. 특히 저는 남들과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싶거든요. 멜로나 로맨스는 아직 부족하고, 느와르나 스릴러 등 선 굵은 연기를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일단 목소리는 굵어서 준비가 됐는데 연기는 아직 멀었죠…(웃음).”
1988년생, 만 22살의 맑고 순수한 눈망울에 커다란 키와 시원하고 선 굵은 얼굴을 겸비한 그가 ‘소년’을 시작으로 앞으로 어떠한 연기 열정으로 또 한 명의 청춘배우 스타 탄생 예고를 할 지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