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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사용하는 물 사용량 중 25%가 화장실 변기에서 버려진다고 한다. ㈜에이치앤지(대표 이영호 · www.toddy33.co.kr)는 일반 양변기에 비해 물 소비량을 70%이상 절감할 수 있는 초절수 양변기 '토디(TODDY)3.3'을 개발해 물부족 문제 해소에 나섰다.

'토디(TODDY)3.3'은 기존의 S자 모양의 변기대신 중력을 이용, 직선 모양의 관으로 내부를 만든 가변식 직선 트랩 양변기로 대 · 소변을 명확히 구분,소변 시 허비되는 물낭비를 줄였다. 배출시 발생하는 소음도 현저히 줄였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토디는 1가구당 물 사용량이 66ℓ로 일반변기 255ℓ에 비해 최대 70% 절감,1000만가구가 사용했을 때 연간 약 6.9억 t 절약할 수 있으며 대략 9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용수 전용 댐 13곳을 세울 수 있는 비용이다.

에이치앤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P)을 획득했다. 작년에는 중기청에서 주최한 친환경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조달청우수제품으로 선정되었으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대량생산을 위한 시설준비도 마친상태다. 수자원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용수 사용 비중은 양변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양변기에서 소비되는 물의 양을 조절해 최대한 물 사용량을 줄여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물부족이 심각한 이라크나 중동 쪽으로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디3.3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한 뒤 공공조달 시장으로의 판로를 확보한 에이치앤지는 현재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려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순수 국내기술인 토디3.3의 절수기법이 해외로 수출되면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