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쌍용차는 타산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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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M&A를 위한 조건을 알아보는 마지막 편으로 대형 M&A가 있을때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국부유출, 기술유출 논란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외환은행과 쌍용차 매각에서 나타났던 인수자의 자금 동원방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각 당시 국부와 기술유출 논란에 휩싸였던 외환은행과 쌍용차.
두 회사 매각작업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인수자금의 상당부분을 남의 돈을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인수자금의 2/3를 차입했고, 론스타는 전체 투자금 가운데 자기 돈은 고작 10%에 불과했습니다.
인수자금의 조달방법에 주목했다면 애당초 이들의 M&A 목적이 사업 자체였다기 보다는 다른 곳에 있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건설 매각작업에서 인수후보들은 어떻게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을까?
현대차그룹은 내부자금만으로 인수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지만, 현대그룹은 독일계 M+W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였습니다.
우리에게 생소한 M+W그룹은 건설과 엔지니어링을 주력으로 2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작년에는 매출 2조원에 1천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M+W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얼마나 자금을 투입하고, 경영에는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는 알려진게 거의 없습니다.
업계에서도 현대건설의 경영에 외국자본이 참여할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후유증을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실체가 없으니까, 누군지 모르니까. 충분히 그럴(유출논란) 가능성이 있죠. 예전에 대우건설 매각 당시에도 그랬고...."
따라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매각 이후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채권단의 철저한 인수후보 평가는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높은 인수가격만 보고 넘겨준 대우건설이 결국 채권단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지켜봤습니다.
은행에 투입된 혈세로 살려낸 현대건설 매각에서 파는 채권단도 사려는 인수후보도 외환은행과 쌍용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