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방산업체 간 자발적 인수 · 합병(M&A)을 유도하기 위해 M&A 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세제 혜택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산 수출을 늘리기 위해 내년까지 '방산 분야의 KOTRA' 격인 수출 전담기구도 만들 계획이다.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국내 방산업체 중 세계 100위권 이내에 있는 기업은 삼성테크윈 LIG넥스원 등 6개에 불과하다"며 "무기체계별 수직 통합을 위해 국내 방산업체 간 자발적 M&A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발적 M&A를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일부 M&A 비용 및 세제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국방부,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하겠다"며 "향후 통합 과정을 거쳐 대형 방산업체가 나오면 발주 물량을 몰아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연간 11억7000만달러에 불과한 방산 수출 규모를 2020년까지 40억달러로 늘리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군 주도 아래 유관 부처,민간 기업,학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독자적 방산 수출전담기구를 내년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출범하는 전담기구는 무기체계 수출을 위한 정보 제공,판로 개척,재정 지원 등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중 · 장기적으로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기관 설립 및 수출 지원 펀드 조성 등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구동회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