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4세대 제품에 이어 맥 컴퓨터에도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맥 컴퓨터 사용자는 다른 맥 사용자나 아이폰4 또는 아이팟터치 4세대 제품 사용자와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맥 컴퓨터 신제품과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애플은 맥에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페이스타임 베타 버전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맥 컴퓨터용 페이스타임 프로그램은 주소록과 연동한다. 연락처를 새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4 사용자에게 페이스타임을 요청할 때는 전화번호를,아이팟터치나 맥 사용자에게 요청할 때는 이메일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상대편 화면에는 '페이스타임을 하겠느냐'고 묻는 메시지가 뜨며 이를 수락하면 영상통화가 시작된다. 맥 사용자에게 페이스타임 요청이 오면 벨소리가 난다.

애플은 노트북 '맥북에어' 신제품 2종도 공개했다. 11.6인치와 13.3인치 모델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광 드라이브를 제거함으로써 내부 공간을 넓혀 배터리 용량을 키운 게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11.6인치 모델은 5시간,13.3인치 모델은 7시간까지 쓸 수 있다. 또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어 부팅 속도가 빠르며 기존 제품보다 얇고 가볍다.

맥북에어 신제품 두께는 뒤쪽 17㎜,앞쪽 3㎜이며,무게는 13.3인치 모델 1.3㎏,11.6인치 모델 1㎏이다.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제품은 999달러,256기가 제품은 1599달러이다.

애플은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맥 OS X 라이언'도 공개했으며 내년 여름 론칭한다고 밝혔다. 라이언에는 맥 컴퓨터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맥 앱스토어'를 추가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