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리 상승 여파에도 구리가격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주 구리는 런던금속거래소의 LME 주간을 맞아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부각되고 ETF 등 관련 금융상품이 이슈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구리가격은 저항선인 톤당 84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황영수 조달청 비철금속 책임연구원은 "19일 발표된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그 동안 빠르게 상승한 비철슴속 시장이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는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와 수요 증가, 글로벌 저금리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구리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콩고공화국에 위치한 구리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코퍼앤골드(Freeport McMoran)의 Tenke Fungurume 구리 광산에 문제가 생긴 것도 가격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 구리 광산은 콩고 정부당국과의 재심의 과정에서 계약이 무효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이 중재에 나섰지만 향후 1, 2년 간 공급부족이 예상돼 구리가 상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20일(현지시간) LME에서 구리 3월물은 전날보다 80달러(0.97%) 오른 톤당 8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