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이사회 후계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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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회장 등 신한 3인방의 퇴진을 요구하는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중동 행보를 보여 온 이사회가 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감독 당국으로부터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은 라응찬 회장이 소명 시한인 18일 오후 늦게 소명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라 회장이 징계수위를 낮추는데 여전히 총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금감원은 내달 하순으로 예정했던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다음달 8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검사에선 이미 드러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차명계좌 외에 라 회장의 추가 차명계좌를 찾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내홍사태 주역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재일교포 주주들이 신한 3인방의 동반 퇴진을 요구한데 이어 어제는 신한은행 노조가 가세했습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3인방을 배제한 이사회가 경영정상화 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안팎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 이사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행보와 달리 국내 사외이사들은 사태를 방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이사회가 사태 수습을 위해 이달 안에 임시 이사회를 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응찬 회장의 귀국 시기가 오는 27일인걸 감안하면 임시이사회 개최 시기는 다음주 후반이 유력합니다.
안팎의 퇴진 압박에 이어 이사회가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등의 거취도 조만간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