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인케 방콕지부 의장(사진)은 태국의 경제 · 정치적 상황을 전하고 유망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그는 "태국의 소요사태는 농한기인 3~5월에 빈번하며 내년에도 이 시기에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저소득층의 불만 팽배,푸미폰 국왕의 서거 후 예상되는 후계 갈등 등을 불안요소로 꼽았다. 최근 동남아지역으로의 핫머니 유입에 따른 바트화 변동폭 증가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태국 경제의 성장성은 탄탄하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이 의장의 설명이다. 이 의장은 "태국이 동남아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는 데다 삼성전자를 소니보다 앞선 브랜드로 인식하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친밀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일본이 장악하다시피 했던 태국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유망한 분야로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헬스케어,화장품,패션 아이템 등을 꼽았다. 자동차는 태국이 아시아지역 부품 생산,물류의 허브로 육성하는 분야다. 이 의장은 "'메이드인 코리아' 표시만 붙으면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류열풍을 마케팅에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