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물류서비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비스 주가가 장초반 상승세다. 지난 3분기에 외형성장과 이익증가가 모두 이뤄졌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14분 현재 글로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0.99% 오른 1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개장 직후 3%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며,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 중이다.

교보증권은 이날 글로비스에 대해 "올 3분기부터 외형성장과 이익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송상훈, 정윤진 애널리스트는 분석리포트를 통해 "글로비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74.8%, 49.9%, 20.8% 증가한 1조4700억원, 605억원, 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전년대비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와 신차투입에 따른 CKD 단가 상승으로 이 부문 매출이 2.4배 늘어났고, PCC 운반 분담률 상승과 1분기부터 시작된 현대제철 제선원료 운송사업 본격화로 해외물류도 5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매출은 5조900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스토리'가 실적으로 시현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동사 매출은 사업영역 및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1.5%의 고성장을 달성해왔고, 올해에는 전년대비 83.7%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동사의 3대 성장동력(PCC 배선권 확대, 제선원료 운반, 현대차 그룹 해외공장 생산증가에 따른 동반성장)이 실적으
로 현실화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 이를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이 마무리되는 2014년까지 계단식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게 송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