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펀드 대신 직접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개미들이 실제로 거둔 투자 수익은 펀드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6월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6.52%를 훨씬 밑도는 성적이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전KPS로 주가가 5만800원에서 6만4천원으로 24.51% 뛴 반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전기가 12.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7.16%), 삼성전자(-3.35%), LG전자(-5.19%), LG디스플레이(-10.76%) 등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줄줄이 손실을 기록하는 등 종목 간 편차가 심했다. 개인 자금 유입이 많았던 주요 공모형 주식형펀드들이 같은 기간 대부분 10%를 웃도는 고른 수익률 분포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월 초 이후 이달 14일까지 설정액 증가 상위 20개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3.58%를 기록했다. 'KB밸류포커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과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이 각각 19.83%, 19.78%의 수익률로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가장 뒤진 것은 설정액 증가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 1[주식](모)'로 8.86%였다. 이 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10.72%를 기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