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남미 페루 자동차 시장이 올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한·페루 FTA가 정식 발효되는 내년 이후부터 한국 자동차 업계의 실적 증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 국영통신사인 아디나통신은 18일 페루 자동차대표협회 발표를 인용,올 1∼9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일본 도요타가 자동차 판매 활황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10% 안팎의 판매 증가를 이루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까지 페루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8만55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548대)보다 크게 증가했다.지난달에만 1만35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도요타가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1만9466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현대가 12.8% 증가한 1만922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닛산(8260대)과 기아(7274대)는 각각 9.7∼8.5%씩 판매가 증가하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GM과 폭스바겐은 4∼5%의 판매 증가에 그치며 5위권 밖에 머물렀다.

앞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8월 31일 타결된 한국·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자동차 분야가 국내 업종 중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FTA가 발효되면 상용차는 현재 9%에 달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3000㏄ 미만 승용차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