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르며 3000선에 육박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2610에서 2971까지 361포인트(13.8%) 급등했다.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등 하반기 들어 시장을 괴롭혀왔던 악재의 위력이 떨어졌고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특히 자산운용사가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고,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올 6~7월 평균 74%까지 떨어졌던 자산운용사들의 주식투자비중이 평균 85%선으로 올라왔다"며 "전체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넘고 있지만 은행 등 일부 업종은 저평가돼 있어 이들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후이난 광다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나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가셨고 대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15일) 거래대금이 2729억위안으로 주초에 비해 1100억위안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상하이종합지수가 기관들이 당초 단기고점으로 여겼던 3000선을 뚫고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 센터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부동산시장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저평가된 은행주는 물론 앞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방식 전환방침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 테마를 형성하게 될 내수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