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기획부동산 업자가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박용호 부장검사)는 부동산 개발을 빙자해 투자자 7천여명으로부터 2천73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지명수배됐던 기획부동산업체 E사 양모(63)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사장 최모씨(구속기소) 등과 공모해 1999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10개 지역에서 개발 가능성이 없는 땅을 주택이나 상가, 관광지 등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라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씨는 휴대전화를 여러 차례 바꾸면서 도피 생활을 했으며, 최근 경기 시흥시의 주택에 숨어지내다가 통화 내역을 추적해 위치를 확인한 검찰 수사진에게 13일 오후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오늘(15일)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최씨 등 공범 9명은 지난해 12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8년형을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