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세종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공동주택용지 적기 분양을 위해 대금납부방법 및 계약방법에 대한 파격적 혜택이 주어지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2012년부터 세종시로 이전이 확정된 중앙행정기관 및 국책연구원 등 1만4000여명의 공무원 등 이전수요와 세종시 이주민의 이주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H는 지난 9월 중심행정타운의 공동주택용지(17필지 88만8748㎡, 1만4830가구)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기존 공동주택용지 매수업체도 연체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매수의향을 나타내는 건설업체가 없어 17필지 전부 미분양됐다.
이에따라 LH는 세종시의 조기활성화와 초기 주택수요에 차질이 없도록 히든카드를 내놓았다. 특단의 대책은 매수자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대금납부 방법이다.
우선 종전 3년 할부 유이자 조건에서 5년 할부 무이자 조건으로 변경돼 계약체결시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중도금 및 잔금은 매 6개월 단위로 10회 균등분할 납부하면 된다. 대출금리와 기간이익을 감안할 때 20%이상의 차이가 있어 이 경우 매매대금 1000억원 기준시 200억원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토지리턴제도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계약체결 2년이후부터 잔금납부약정일까지 매수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제도다. 이 경우에도 기 납부된 토지대금은 물론 기납부 중도금에 대한 5%의 이자까지 가산해 반환받을 수 있어 건설업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중앙행정기관이 2012년부터 이전하는 중앙행정타운이다. 이 곳은 입지가 뛰어나고 외국어고 과학고가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개교되는 지역이어서 아파트 분양이 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관심 지역이다.
LH 세종시사업본부 관계자는 “세종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다 내놓았다”며 “이 정도 파격 조건이면 건설업체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서 이번에는 분양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공급일정은 “LH는 10.18 공동주택용지 공급공고후 오는 11월8~9일까지 2일간 입찰 및 분양신청을 받아 11월 9일 개찰 및 추첨할 예정이다. 총 17필지중 85㎡초과 9필지는 경쟁입찰에 의해 공급하며, 85㎡이하 8필지는 추첨분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분양공고이후 10월말께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연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