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저술활동을 하는 경제학자''정부 눈치 안 보고 정책을 비판하는 대학교수.'

와세다대 대학원 파이낸스연구과의 노구치 유키오 교수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평판이다. 그는 대장성(현재 재무성) 관료를 거쳐 대학교수가 됐기 때문에 현실감각과 이론을 두루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1년에 두세 권씩 경제평론서를 펴낸다.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을 소신 있게 비판하는 그의 책은 대중에게 인기가 높다. 1995년 발간한 '1940년 체제'란 책에선 태평양전쟁 당시 전시 동원체제가 지금까지 일본 경제의 낡은 시스템으로 이어져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해 화제가 됐다.

2007년 발간한 '자본개국론'은 일본의 뒤처진 글로벌화를 지적하고 금융 개방을 통한 산업구조조정을 역설해 베스트셀러가 됐다.

각종 신문과 잡지 기고는 물론이고 자신의 이름을 딴 노구치경제연구소(www.noguchi.co.jp)를 운영하면서 일반인과 온라인 대화를 나누는 데도 열성이다. "연구와 저술에 언론 기고와 연구소 운영까지 너무 바쁘시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정부 위원회 같은 데 참여하는 쓸데없는 짓을 안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력 :△일본 도쿄 출생(1940년) △도쿄대 공학부 졸업(1963년) △대장성(현재 재무성) 첫 근무(1964년) △미국 예일대 경제학박사(1972년) △히토쓰바시대 교수, 도쿄대 교수(첨단경제공학 연구센터장),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교수 역임 △와세다대 교수(2005년~현재)

◆주요 저서 : 버블경제학(1992년),자본개국론(2007년), 전후 일본경제사(2008년),세계경제위기,일본의 죄와 벌(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2009년),미증유 경제위기 극복의 처방전(2009년),경제위기의 뿌리(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