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제일모직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내년을 보고 주식을 살 시기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979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보다 각각 11%, 15%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말부터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이 시작되면서 전자재료와 화학 부문이 모두 수요 약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의 IT패널 생산량 감소와 TV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의 직격탄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IT업황 둔화가 제일모직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도체와 LCD패널업체들이 사이클 하락기에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것과 달리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아몰레드 5.5G용 유기물질 출시와 반도체 전공정 소재가 추가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어서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2011년을 보고 주식을 살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