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양전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을 이어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선두업체에 비해 생산 규모나 기술력에서 아직 열세인데요. 최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1300MW. 이웃나라 중국(4150MW), 대만(2500MW)과 일본(2190MW)보다 규모가 작습니다. 업체별로도 현대중공업이 370MW로 국내 최대지만 중국 썬텍(704MW), 일본 샤프(680MW)와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기술의 일본, 가격의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세대 전지인 박막형 태양전지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고 폴리실리콘을 이용한 결정질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리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대형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기업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최대 태양전지 업체인 현대중공업은 프랑스 생고방과 손잡고 2012년까지 연산 100MW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건설합니다. 2015년까지 생산 능력을 400MW로 확대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충북 음성에 확장 중인 600MW급 결정질 공장까지 감안하면 2015년에는 태양전지 생산 규모만 1400MW로 글로벌 기업과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올 4분기까지 구미 공장 생산 규모를 240MW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1GW시대를 열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기흥사업장에 100MW급 결정질 태양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점차 차세대 전지인 박막 전지로 설비를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10년간 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삼성과 LG는 후발주자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단숨에 따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현재 307억달러 규모인 태양광 시장은 2019년에는 989억 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기술 개발과 가격하락으로 5년내 화석연료과 단가가 같아져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광에서도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