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원전쟁 격전지 호주서 이사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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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전원 14일 시드니 집결…현지 광산 추가 지분투자 주목
포스코가 글로벌 자원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사회를 연다. 국내 대기업이 호주 현지에서 이사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4일 호주 시드니에 있는 현지법인 POSA에서 13명의 사내외 이사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박한용 부사장(경영지원총괄),오창관 부사장(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김진일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 등 5명의 핵심 경영인이 모두 참여한다.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를 비롯해 손욱 서울대 초빙교수,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한준호 삼천리 부회장,이영선 한림대 총장,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창희 서울대 법대 교수 등 8명의 사외이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에선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을 승인하고 글로벌 자원개발 투자전략에 관한 안건 등을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가 전체 원료의 65%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BHP빌리튼,리오틴토 등 호주 현지 광산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강화 및 광산 지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쇳물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 조달을 위해 지난해에만 연간 13조원을 투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치열한 자원전쟁의 현장이자 최대 자원부국 중 하나인 호주 현지에서 원료 확보 및 자원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이사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해 원료 자급률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 들어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값이 급등하면서 중 · 장기적으로 원료 자급률을 대폭 높인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했다. 현재 20% 수준인 원료 자급률을 2014년까지 50%로 올리고,최종적으로 70%까지 높인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지난 7월엔 POSA를 통해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호주 서튼 포리스트 석탄 광산 지분 70%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 광산의 제철용 석탄 추정 매장량은 1억1500만t에 달한다. 광산 개발을 완료하면 2016년부터 연간 130만t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는 이미 서튼 포리스트 외에도 호주에서만 총 12개의 철광석 및 석탄 광산 지분을 확보,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 중국 상하이,2005년 캐나다 밴쿠버,2007년 인도 델리,지난해 베트남 호찌민 등지에서 글로벌 이사회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와 출자사들의 현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해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4일 호주 시드니에 있는 현지법인 POSA에서 13명의 사내외 이사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박한용 부사장(경영지원총괄),오창관 부사장(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김진일 부사장(탄소강사업부문장) 등 5명의 핵심 경영인이 모두 참여한다.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를 비롯해 손욱 서울대 초빙교수,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한준호 삼천리 부회장,이영선 한림대 총장,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창희 서울대 법대 교수 등 8명의 사외이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에선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을 승인하고 글로벌 자원개발 투자전략에 관한 안건 등을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가 전체 원료의 65%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BHP빌리튼,리오틴토 등 호주 현지 광산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강화 및 광산 지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쇳물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 조달을 위해 지난해에만 연간 13조원을 투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치열한 자원전쟁의 현장이자 최대 자원부국 중 하나인 호주 현지에서 원료 확보 및 자원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이사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해 원료 자급률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 들어 철광석,유연탄 등 원료값이 급등하면서 중 · 장기적으로 원료 자급률을 대폭 높인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했다. 현재 20% 수준인 원료 자급률을 2014년까지 50%로 올리고,최종적으로 70%까지 높인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지난 7월엔 POSA를 통해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호주 서튼 포리스트 석탄 광산 지분 70%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 광산의 제철용 석탄 추정 매장량은 1억1500만t에 달한다. 광산 개발을 완료하면 2016년부터 연간 130만t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는 이미 서튼 포리스트 외에도 호주에서만 총 12개의 철광석 및 석탄 광산 지분을 확보,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 중국 상하이,2005년 캐나다 밴쿠버,2007년 인도 델리,지난해 베트남 호찌민 등지에서 글로벌 이사회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와 출자사들의 현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해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