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호재로 10월 전망 맑음.' 중국 언론들은 국경절 연휴(10월1~7일)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등,2700선을 회복하자 한결같이 이렇게 보도했다. 이번 주 역시 강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는 자원 관련주의 강한 상승세다. 궈타이기금은 지난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환율전쟁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안정된 광물이나 곡물자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세계가 희토류 등 희귀자원에 대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고,곡물 역시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각종 자원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원 관련주가 당분간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 상하이증시의 즈진광업 등이 10% 이상 오른 것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는 것도 시장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은 최대 수출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하이증시의 주택판매량이 최근 9개월 중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는 등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의 여파로 자원 관련주가 주목받는 것은 맞지만 주가는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리춘밍 광다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긴축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승장세가 온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