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김정은 동행 사진 공개..노동신문도 1면 게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을 동행하고 새로 건설된 국립연극극장을 현지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새벽 수행 인물들을 전하면서 김정은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조선중앙TV가 이날 저녁 현지지도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동행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중앙TV를 통해 공개된 노동신문도 1면에 김정은이 동행한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김정은의 최초의 공개활동으로 김 위원장과 더불어 인민군 제851군부대 군인들의 협동훈련을 참관(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한 데 이어 은하수 `10월 음악회'를 관람(7일 중통 보도)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현지지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내각 총리), 리영호(군 총참모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인 김영춘(인민무력부장), 김기남(당비서), 최태복(당비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경희(당 경공업부장), 강석주(부총리), 주상성(인민보안부장), 홍석형(당비서 겸 계획재정부장),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들인 장성택.김양건.김영일.박도춘.최룡해.주규창.리태남.태종수.김평해.우동측.김정각.김창섭.문경덕 등이 수행했다고 밝혔으나 김정은은 거론하지 않았다.

중앙TV도 김정은이 현지지도에 동행한 간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공개했지만 동행자 명단을 소개하면서는 김정은을 언급하지 않았다.

동행자 명단에 김정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당분간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활동에만 동행한 사실만 공개해 군 장악력을 강화하는 대신 경제, 문화 등의 분야 현지지도 동행사실은 밝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지만 당 대표자회 이후 김 위원장의 군 훈련 참관과 공연 관람에 함께 했고 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대동강반에 새로 건설된 주택에 새로 입주한 예술인들인 국립연극단 배우 백승란.최금향.김철진과 리지영 단장의 가정을 방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평양시 거리들을 살펴보고 10만 세대의 주택 건설을 조기에 끝낼 것을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