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베테랑 투수 조용준(31)을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조용준은 1998년 현대에 지명돼 2002년부터 작년까지 구원투수로 활약했으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그는 현대 소속이던 2004년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10승(3패) 34세이브를 올렸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용준은 2005년 2승 27세이브를 올리며 호투하다가 시즌 막판에 오른쪽 어깨를 수술한 뒤 2006년부터 재활에 매달려왔다.

2007년과 2008년에는 구단을 떠나 임의탈퇴 선수로서 개인적으로 미국 등지를 돌며 기량을 되찾으려고 노력해왔다.

조용준은 작년에 넥센에 재합류해 11경기에 나섰지만 1세이브 1패만 기록했고, 올해도 마운드에서 테스트를 받았으나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2군에만 머물렀다.

넥센 관계자는 "조용준이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선수라서 계속 기회를 줬으나 올해 새로운 선수가 많이 들어오게 돼 방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넥센은 투수 신철인(33)과 최경환(21), 내야수 김종문(20), 외야수 김한상(26) 등 4명도 방출자 명단에 함께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