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여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대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 이은 3분기 원료가격 인상으로 원료비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포항 4고로 개수에 따른 생산차질이 겹쳐 마진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3분기 철강가격이 열연강판 기준으로 톤당 5만원 인상됐지만 수요둔화를 우려한 수요가들의 가격저항으로 가격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제품판매량은 771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반면, 평균판매단가는 9%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매출액은 8조 3천8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신장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1조 1천844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원료투입가격이 최고조에 달해 마진축소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줄어든 9천284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인하된 원료가 투입돼 월별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원료가격은 10% 내외 인하됐지만 철강제품 가격은 동결돼 그 효과가 내년 1분기에는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5월 글로벌 철강경기 사이클이 고점을 찍은 이후에도 미국의 철강산업 가동률은 70% 선을 유지하고 있고, 철강재 수입도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철강수요가 예상보다 견고함을 의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