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으로 추가 감소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주가는 연말경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0만원은 유지.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40조원,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삼성탈레스 지분 매각 이익 600억원 포함)을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나 시장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에서 얻는 두가지 시사점은 분기실적이 지난 2분기에 정점을 쳤음을 확인한 것이며 사업부별로 볼 때 반도체와 통신부문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반면 LCD와 디지털미디어가 실적감소의 주요인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미세공정 전환 효과 때문에 이익률이 더 향상되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확대했으며 휴대폰은 갤럭시S 판매 호조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최근 메모리가격 급락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며 계절적인 비용증가 요인까지 겹쳐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동부증권은 전망했다. 그러나 4분기가 바닥이될 것이며 LCD와 통신부문의 실적개선으로 내년 1분기 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분기실적이 증가하기 직전부터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이 내년 1분기 부터 개선된다고 보면 주가는 연말부터 본격 상승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수요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을 주었으나 아직은 박스권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으며 연말부터 적극적인 매수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