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의 최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가 7일 전기초자를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물량은 2대 주주인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161만4675주(20.0%)를 포함한 391만7819주며 주당 5만5000원에 매수한다. 대우증권이 주관해 8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사들인다.

아사히글라스 측은 "CRT 유리업계가 세계적인 수요 축소로 사업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리부품 제조업체인 아사히글라스는 1999년 CRT 유리사업의 한국 진출을 위해 대우그룹이 보유한 전기초자 주식을 매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으며 현재 51.4%(415만5556주)를 보유 중이다.

2007년 11월 업황이 악화되자 상장폐지를 위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3대 주주인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분율이 7.1%(57만3050주)인 장하성펀드는 이날 공개매수 환영의사를 밝혔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