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전문기업 삼천리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삼천리는 7일 경기도 부천과 안산,평택에서 번들링 CDM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번들링 CDM 사업은 소규모 사업장들을 하나의 사업단위로 묶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가스를 이용한 연료전환 번들링 사업은 삼천리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CDM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정받기 위해선 시험 가동 결과를 바탕으로 유엔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회사는 2008년 9월부터 부천의 영진화학 등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연료전환을 추진해 왔다. 번들링 사업에 참여하는 3개사는 앞으로 8년간 연료를 벙커C유(6400만ℓ)에서 도시가스로 바꿔 5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지역 거래시세로 환산하면 1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번들링 사업은 컨설팅과 인 · 허가 등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을 각 업체가 나눠 부담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로 CDM 사업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가스 업체들은 수요처를 확보하고 제조기업들은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삼천리는 수도권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로 전체 국내시장의 17%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도시가스를 바탕으로 집단에너지,소형 열병합발전,CDM 등 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