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8컵, 가을 촉촉한 피부 만들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날씨가 쾌청한 가을이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낮기온은 20도 내외로 야외활동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전보다 건조해서 입술이 쉽게 마르고, 여성들의 경우 각질로 인해 화장이 들뜨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단풍놀이,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건조한 날씨에 피부는 메마르고 있으니 보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팔, 다리 하얀 각질 벗겨내면 더욱 건조해…
피부 표면에서는 늘 일정양의 수분이 증발된다. 수분 증발이 과도하면 피부는 건조해 진다.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수분 증발이 적지만 요즘과 같은 환절기때는 습도가 낮아져 쉽게 피부가 건조해진다. 피부는 자체적으로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피지와 표피지질이라는 유분이 있어 수분 증발을 막지만 잦은 세안이나 건조한 대기 환경은 피부 건조를 부추긴다.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와 자동차 히터는 피부건조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이다.
얼굴이 눈에 띄게 건조해짐과 동시에 팔, 다리에는 하얀 각질이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각질은 무조건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때를 밀거나 벗겨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각질은 외부와 피부 사이의 장벽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피부가 일정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작용을 한다. 눈에 띄는 각질은 벗겨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보습제를 발라 촉촉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때를 미는 것은 오히려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 건선, 아토피, 만성습진 있다면 각별히 신경 써야…
피부건조증은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두면 습진으로 악화된다. 특히 건선이나 아토피 등 각종 피부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가려움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건조한 날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잦은 세안은 금물이다. 너무 자주 세안을 하는 경우 건조한 피부를 막아주는 피부표면의 각질과 보습인자가 감소하게 된다. 특히 일부 비누는 세정력이 강하고 보습효과가 적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목욕이나 샤워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보습효과가 좋은 건성용 기초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므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에 보습을 주는 간단한 요령으로는 팩이나 마스크 등이 있다. 실내 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 서늘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 중의 적당한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가려울 때는 절대 긁지 말고 가려운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른다.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습진을 가라앉힐 수 있는 구소 도포 스테로이드제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의 각질층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면 4주 정도면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주의사항을 잘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쉽게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당뇨병 같은 전신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하루 8컵 정도의 물 섭취도 피부건조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