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해외교환사채 발행으로 5천억원에 달하는 환차손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한나라당) 의원은 7일 배포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한전은 2006년 발행한 해외교환사채의 풋옵션 조항에 따라 채권자의 요청으로 5년 만기 사채를 3년 만에 조기상환해 지난해 4천986억원의 환차손을 봤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정부가 2006년부터 공공기관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외화부채에 대해 헷지를 하도록 권고했음에도, 시장 관행상 해외교환사채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실무진의 말만 믿고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5천억원의 환손실을 보고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최고인 S등급을 받고, 이에 힘입어 한전 직원들이 총 3천78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