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FAU(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어랑엔 뉘른베르크 대학)와 부산시는 6일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독일 FAU 부산 캠퍼스를 내년 3월 개교키로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FAU 부산 토마스 네세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AU 부산은 화학생명공학부 내에 생명공학,화학반응공학,공정공학,환경공정공학,유체역학,분리기술공학 등 6개 전공과목에 연간 50여명의 학생(석사과정)을 선발할 계획이다.내년 봄학기에는 우선 첫 신입생 25명 이상을 모집키로 했다.

원서접수는 이달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다.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11월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며,구술고사 및 인터뷰는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원서는 FAU 부산 홈페이지(www.fau-busan.ac.kr)에서 접수 받으면된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FAU 부산 캠퍼스에 입학하는 모든 한국국적 학생은 한국 또는 독일 장학재단으로부터 입학금에 해당하는 첫 학기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FAU 부산 캠퍼스는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는 부가적인 연구 장려금을 별도 지원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FAU측은 “FAU 부산 캠퍼스가 개교됨에 따라 국내 화학생명공학 전공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화학생명공학교육을 국내에서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FAU 부산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설립된 제 1호 외국교육기관으로 아시아에 진출한 첫번째 독일대학교.독일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동일한 교수진 32명으로 구성돼 전과정이 영어로 진행이 되며,졸업생들에게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기본 및 응용 연구에 대한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졸업생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극복하고 졸업생들이 독일·한국의 외국계 협력기업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 가장 혁신적인 주로 꼽히는 바이에른에 위치하고 있는 FAU는 네트워크를 통한 발전으로 집중적인 산학협력을 통한 첨단기술육성을 목표로 한다.세계적인 수준의 FAU 화학생명공학연구소는 지멘스,바이엘 등 유럽의 주요 글로벌기업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우수한 산학 연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1743년 설립된 오랜 전통의 FAU는 전 독일 수상 ‘루드비히 에르하르트’를 비롯해 3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과 교수진들을 배출했다.MP3 디지털화일 형식과 3D사운드를 개발한 ‘칼하인츠 브란덴버’와 가이거 계수기를 발명한 유명한 물리학자,‘한스 가이거’,오움의 법칙을 만들어낸 물리학자,‘조지 시몬 오움’,뇌터의 법칙을 만든 수학자,‘에이미 뇌터’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들이 졸업했다.

FAU 본교의 공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그 이유는 학교와 주정부,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주제를 연구하고 산학연계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FAU 부산 토마스 네세 총장은 “뿌리 깊은 실용주의 독일 교육의 진수와 화학생명공학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FAU가 학구열 높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한국과 독일 간 교육과 기술 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AU 부산 캠퍼스는 2008년 2월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실행 협약을 체결했다.독일 FAU 부산 캠퍼스는 독일 학술교류처(DAAD), 지식경제부 및 부산시로부터의 재정지원과 독일 최고의 교수진 및 우수한 학생 모집 등으로 학원 및 연구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