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근로자 제안 적극 채택·호칭 파괴…노사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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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같은 소통 문화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의료기기 업체 바이오스페이스의 차기철 대표는 인재,기술,정도(正道)를 3대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인재에 기술이나 경영방식보다 더 높은 가중치를 두며 실제 경영에도 상당한 권한을 임직원들에게 위임하고 있다. 입사 2~3개월이 지나면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 생산직과 영업직의 근로자가 고위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낯설지 않다.
노트제도도 이 회사의 자랑이다. 모든 임직원은 업무와 관련된 개선 내용을 부서장에게 자유롭게 보고하고 그 결과는 제안자에게 통보된다. 업무별로 모든 임직원이 최고경영자(CEO)와 기획회의를 가지며 경영상황은 연 2회 경영설명회,월간 뉴스레터를 통해 직원들과 공유된다.
블루버드소프트도 '열린경영'에 관한한 다른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노사협의회와 대표이사 간담회,전략회의 등을 통해 경영진과 직원들이 수시로 만나며 한 달에 한 번씩 CEO와 전 임직원이 모여 경영 관련 사항들을 협의한다.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최근에는 호칭을 파괴하고 리더,매니저의 2단계 호칭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소통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제안 제출 근로자 비율은 92%,제안 채택률은 43%에 달했다.
대림기업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경영,품질,판매 등 8개 분야 경영정보를 사내에 공개하고 분기별 1회의 경영설명회를 갖는다. 고충처리위원회에서는 전화와 면담,이메일 등을 통해 직원 애로사항을 접수해 10일 내에 조치사항을 통보한다. 다양한 제안제도와 경진대회도 대림기업의 특징이다. 분임경진대회에서는 분임조별 해결주제를 주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제이티는 이사회와 경영자문회의,사업부 전체 회의에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열린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영지원실장과 근로자대표가 직원들의 고충처리를 공동으로 맡아 처리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