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회의인 '제36차 세계중소기업자대회(ISBC)'가 5일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불확실한 시대를 넘어 새로운 기회와 미래를 만들자'를 주제로 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엔 한국과 일본 스웨덴 독일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등 50개국 600여명의 중소기업인,학자 등이 참가해 금융 인력 기술 국제협력 기업가정신 등에 대해 토의한다.

린핑핀 대회 의장(대만 중소기업협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만의 경우 98%가 중소기업이고 이들이 '대만 경제 발전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이자 고용 창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각국의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샤오완창 대만 부총통은 환영사를 통해 "대만 전체 고용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120만개 중소기업은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지난 6월 체결돼 9월부터 발효)'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회 공동의장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금융위기라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각국의 중소기업인들이 겪었던 경험과 생각이 새로운 미래와 기회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각국 중소기업 인사들과 산 · 관 · 학 네트워킹을 확대해 중소기업 발전의 지혜를 모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은 이번 대회에 마잉주 총통이 환영사를 보내오고 샤오 부총통과 하우룽빈 타이베이 시장이 직접 참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이베이(대만)=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