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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농업기술, 이젠 수출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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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에서 지구촌 최대 화두인 '식량안보와 빈곤문제'극복을 위한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제30차 아시아 · 태평양 지역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기아극복과 장기적 식량생산 증대,국제협력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녹색혁명 이후 농업부문이 세계 개발의제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또 아 · 태지역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것은 우리의 식량 증대역량을 알리고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교훈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1949년 FAO에 가입한 이래 1984년까지 식량 증산을 위한 농지기반 구축,교육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지원을 받았다. 사상 유례없는 경제발전과 기술혁신에 힘입어 농업부문이 이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위상이 바뀌었다.

    이번 총회는 기상이변이 빈번하고 식량 생산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갖는다. 러시아는 올해 폭염과 산불 등으로 곡물생산이 무려 25%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유사한 식량 수출 금지 조치는 브라질,중국 등 주요 곡물 수출국가에서도 단행되고 있다. 반면 식량수요는 인구 증가와 곡물의 대체자원 활용으로 계속 늘어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불안에 편승한 곡물 투기가 식량수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자국의 식량 확보는 물론 기아극복을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나가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위한 작물생산성 증대방안에 대해 참가국 대부분이 지지를 했으나 과제별로 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안정된 '세계 식량거래 체계'를 위해 FAO의 역할을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베트남 러시아 등 식량수출국과 한국 일본 등 식량수입국들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위해 FAO의 역할 및 역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나라의 주도적 리더십도 빛났다.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각국의 기아극복과 식량안보를 위한 국가 간 공조를 이끌어 내고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 · 태지역 참가국 대표들은 농업분야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영역까지 우리나라의 경험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총회 개최로 우리는 아 · 태지역은 물론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품격있는 리더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다지고 선진국 진입을 위해 '국격'을 높이는데 이번 총회가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김재수 <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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