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르노삼성·GM대우·쌍용 전년比 감소

지난 9월 국산차 판매량은 기아자동차만 내수에서 전년 대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판매 1위를 질주하던 중형차 K5가 아반떼와 쏘나타에 뒤졌어도 내수 판매는 국산 5개사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늘어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내수 5만6853대, 수출 25만7502대 등 전년 동기(30만8860대) 대비 1.8% 증가한 총 31만4355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작년 동월(6만8570대)보다 17.1% 감소했으나 해외생산은 전년 동월(24만290대) 대비 7.2%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단일 모델 판매 1, 2위에 오른 아반떼가 신형과 구형 합산 1만6351대, 쏘나타는 신형과 구형 모두 1만5064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9월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내수 판매가 줄었지만 신형 아반떼를 중심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며 "신형 아반떼 효과에 하반기 예정된 신차가 가세하면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9월 내수 4만191대, 수출 14만2545대 등 총 18만27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판매대수인 16만3177대보다 12.0%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3만9006대)보다 3.0% 늘었고 수출판매 또한 전년 판매량(12만4171대)보다 14.8% 증가했다.

내수 판매 모델은 중형차 K5가 지난달 8456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K5는 2개월 연속 YF쏘나타 판매를 제쳤으나 9월 판매는 쏘나타에 뒤졌다.

수출판매는 국내생산 분이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으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으나 해외생산 분이 70.8%가 늘어 전체 판매는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9월 내수 1만247대, 수출 7915대 등 총 1만81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1만9357대)보다 6.2% 감소했다.

이중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1만3228대) 대비 22.5% 감소했으나 수출판매는 작년 동월(6129대)보다 29.1% 늘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수출대수(8736대)와 비교하면 9월 수출은 9.4% 줄었다.

모델별 내수 판매대수는 SM5(5827대)를 제외하고 여타 차종은 모두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GM대우는 9월 내수 1만18대, 수출 4만9444대 등 총 59,462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1만4282대)보다 29.9% 감소했으며, 수출판매는 작년 동월(4만3497대) 대비 13.7% 증가했다.

특히 9월 내수는 지난 8월(9128대)보다 9.8% 늘었는데, 이는 신차 알페온의 투입 효과 때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준대형 신차 알페온은 지난달 955대로 공식 출시 이후 첫 달 판매량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쌍용자동차는 9월 내수 2465대, 수출 4450대 등 691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월보다 0.6%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은 48.0% 늘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해외기자단 시승 행사에서 코란도C를 시승해 본 기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코란도C의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만큼 해외에서 다양한 신차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판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