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지 울산에 첨단 녹색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28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학남지구에 부지면적 13만1208㎡ 규모의 ‘학남 정밀화학 소재부품 산업단지’를 오는 2012년까지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남 단지에는 정밀화학 산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강소형 화학기업을 유치하고 배출되는 각종 오염원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재활용 처리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클린 산업단지(Clean & Zero Emission Complex)로 조성한다는 게 울산시 목표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이날 울산도시공사,울산테크노파크,티엔씨 등 참여업체 1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학남 정밀화학 소재부품 산업단지 조성 업무 협약식’을 갖고 본격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협약서에 따르면 울산도시공사가 총 26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개발대행방식으로 조성한다. 입주기업은 계획된 사업기간 내 준공할 수 있도록 사업비 부담 과 시공사 선정 등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는 정밀화학 소재부품 산업단지 개발 및 산업시설 유치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시설 지원과 각종 인허가 처리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유치 업종은 의약소재, 고분자촉매, 정보전자, 나노소재, 자동차소재, 친환경 도료 등 정밀화학업종이다. 입주 기업은 다운동 화학혁신단지에서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업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한 위즈켐, 피씨아이, 대미, 대성INT, 동원엔텍을 비롯 제일화성, 티엔씨, 엔바로테크, 대송정밀화학, 씨에스케미칼, 워켐, 미원상사 등 12개사이다.

울산시 산업진흥과 신동길 과장은 “현재 울산은 세계적인 화학산업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데도 불구, 고부가 정밀화학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공해산업이라는 선입견 등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학남단지는 공해산업의 불신을 해소하고 정밀화학 핵심 소재·부품의 세계적 공급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