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9.24 17:35
수정2010.09.24 17:35
한국석유공사의 영국 다나 페트롤리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 확정됐습니다. 총 64%의 지분을 매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원유탐사업체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3일) 오후 1시에 마감된 공개 주식매수 결과, 한국석유공사는 모두 5200만주, 64.26%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율 50%를 가뿐히 넘기며 적대적 인수합병에 성공한 것입니다.
석유공사는 당초 공표한대로 주당 18파운드에 매각을 진행해 인수금액은 현재까지 약 1조9천억원이 들었고, 100% 인수할 경우 총 3조4천억원 달할 전망입니다.
난관으로 꼽혔던 영국 정부 승인도 획득했습니다.
다소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영국 공정거래청(OFT)은 석유공사가 주당 18파운드에 다나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으며 영국 에너지부(DECC)도 석유공사의 인수 계획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다나는 영국 북해와 아프리카 등 36개 지역에 원유 탐사-개발 광구를 보유한 기업으로 확보 매장량은 총 2억2300만배럴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 석유개발사업은 미국과 구 소련에 집중되었던 거점지역을 확장하게 되며, 원유 자주개발률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10%대에 진입하게 됩니다.
앞으로 석유공사는 매수 기간을 연장해 100%를 목표로 확보 지분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먼저 1대 주주 지분율인 75%를 확보한 뒤 상장폐지를 진행해 석유공사의 비상장 자회사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상장폐지 후 석유공사는 나머지 지분 확보에 가속도를 가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등 투자 관련 회사 구조조정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