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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뛰자 밀수 기승…각국 중앙은행, 직접 매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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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에콰도르 등 채굴국가
    불법거래 확산에 金 보유 늘려
    최근 일부 국가 중앙은행이 소규모 금광에서 직접 금을 사들이고 있다. 채굴된 금이 불법 거래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마다가스카르 중앙은행은 금 보유량을 1t에서 4t으로 늘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자국 소규모 금광을 대상으로 금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아이보 안드리아나리벨로 마다가스카르 중앙은행 총재는 “밀수 조직이 항공기와 헬기까지 동원해 대량의 금을 불법으로 국외로 반출하고 있다”며 “국고에서 세수와 외화를 도둑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다가스카르의 금 생산량은 연간 20t 정도다. 현재 가치로 28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마다가스카르 중앙은행은 매입한 금을 국외로 보내 정제한 뒤 외화로 바꾸거나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안드리아나리벨로 총재는 “금이 마다가스카르에 이득이 되도록 금 산업을 합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가나에서는 소규모 금 채굴에 따른 수은 배출, 수질 오염 등이 문제다. 가나 수로의 60% 이상이 금광 활동으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앙 금 매입 조직을 신설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마약 밀매 조직이 현금을 노리고 금광으로 몰리고 있다. 에콰도르 중앙은행도 2016년 시작된 국내 금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에콰도르 중앙은행의 디에고 파트리시오 타피아 엔칼라다 투자 총괄은 “빠른 거래를 위해 좋은 매입가를 제시한다”며 “금광업체가 다른 통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할 유인책으로 가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채굴된 금의 불법 거래가 증가한 배경은 금 가격 상승이다. 지난해 국제 금값은 전년보다 60% 넘게 올라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를 넘었다. 금값 급등은 비공식적인 금 채굴이 많은 지역에서 삼림 파괴, 수질 오염, 인신매매 및 강제 노동, 분쟁 및 조직범죄 자금 지원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소규모 광산업체가 채굴하는 금은 최대 연간 1000t에 이르며 이 중 상당량이 밀거래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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