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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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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를 시작할 때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할지부터 고민하기 쉽다. 그러나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과 제도 개혁은 국가가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개인은 현행 제도 안에서 가입 기간과 예상 연금액을 점검하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국민연금은 대부분의 국민에게 노후 준비의 출발점이자 기본적인 소득원이다.

국민연금은 노령, 장애, 사망으로 소득 활동이 어려워질 때 가입자 본인이나 유족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사회보험이다. 이 가운데 노후생활의 기반이 되는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수급 개시 연령에 도달하면 평생 받을 수 있다. 연금액이 물가 변동을 반영해 조정된다는 점도 장기적인 노후 소득원으로서의 장점이다.

국민연금에는 소득재분배 기능도 있다.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과 가입자 본인의 평균소득을 함께 반영해 연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저소득 가입자의 소득대체율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국민연금공단 2026년 예상 월액 표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월 9만5000원을 20년간 납부한 경우 예상 연금은 월 45만800원, 월 19만 원을 납부한 경우에는 월 55만8300원이다.

보험료를 두 배 낸다고 연금액이 두 배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더 많이 납부한 사람이 손해를 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민연금은 단순히 납입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상품이 아니라 평생 지급되는 종신연금이며, 물가상승과 장애·유족 위험까지 보장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추가로 자신의 국민연금 가입내역과 예상 연금액을 확인하고, 가입 기간이 부족하거나 납부예외 기간이 있다면 추후 납부, 임의 계속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활용해야 한다.

수령 시기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출생 연도에 따라 달라지며, 1952년생까지는 60세지만, 이후 출생 연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늦어져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그보다 앞서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수년간 소득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금융자산을 활용해 이 기간의 생활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노후 준비의 핵심은 높은 수익률보다 은퇴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월 소득을 확보하는 데 있다. 국민연금이라는 기본 토대가 단단해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금융자산을 활용한 노후설계도 안정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