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면 곧 4분기. 바로 한해를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추석 이후 썩 좋지는 않습니다. 4분기 경기 전망이 별로 좋지 않은데다 대기업들 나름 사정도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그간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IT 경기입니다. 올 상반기, 비수기에도 선전을 했던 반도체와 LCD가 최근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LCD는 TV 시장 호황을 두고 너무 많이 많들었던 패널이 오히려 재고가 됐고 반도체는 PC 시장이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늘(20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 주요 업체들의 3분기 예상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습니다. 반도체와 LCD 가격 하락과 TV 등 소비재 시장에서의 경쟁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추석 전 CEO 교체라는 강수를 둔 LG전자는 예외입니다. 오너십 경영으로 전략적 투자와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지면서 내년 이후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새 사령탑으로 오는 구본준 부회장이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듭니다. 기존 외국인 경영진이나 각 사업본부장은 추석 이후가 반갑지 않습니다. 둔화되고 있는 세계 경기는 대부분의 산업에도 부담입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철강과 조선도 4분기가 걱정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기력을 회복한 미국의 빅3와 리콜 사태를 벗어나고 있는 도요타 때문에 최근 경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 이후가 가장 걱정되는 기업은 바로 한화입니다. 추석전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김승연 회장 차명계좌 50여개가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추석 이후 명의를 빌려준 임원들을 소환할 방침이어서 관련 뉴스가 많아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