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는 모멘텀은 내년에나 발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주가에는 이미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3분기에 분기기준으로 3천7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겠지만 현재 주가가 이러한 기대감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연말까지 별다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과거 10여년을 보면 한진해운 주가는 대체로 1~5월에 시장수익률을 웃돌았고 6월 이후에는 밑도는 패턴을 보였다며 올해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매년 5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미주항로의 운임인상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지만, 운임이 올라 이익이 증가하는 3분기에는 상반기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과 3분기 이후의 비수기 진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해운업의 수요와 공급부문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면 주가가 이러한 과거 패턴을 벗어날 수 있지만 03~08년 동안에 있었던 중국발 신규물동량 창출효과 이후 아직까지는 별다른 구조적 변화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이 발표되는 전후로 주가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 보이지만 연말까지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