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5일 세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증시만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국내총생산(GDP) 비율이 95.0%까지 상승했다"며 "세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한 상황에서 한국증시 만의 디커플링 강세가 지속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한국의 우월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부각됐지만 이후 세계 경기둔화 국면에서 디커플링 흐름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시가총액/GDP 비율이 100%를 웃돈 것은 세계 경제 호황으로 주식시장 강세가 진행된 2007년 당시가 유일하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 시가총액/GDP 비율은 2003년 이후 평균을 밑도는 수치인 70.2%에 불과하다"며 "미국과 중국 역시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시가총액/GDP 비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