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이 사실상 올해 안에 발효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내일 정상회의를 열고 한-EU FTA 문제를 논의합니다. 여기서 FTA 승인에 반대하는 이탈리아를 설득해 합의를 도출하더라도 이후 의회 비준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연내 발효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플랜 A는 지금 말씀하신대로 연내 발효, 늦어도 1월 1일은 돼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고요. 지금 돌이켜 보면 플랜 A가 실현되기는 물리적으로 상당히 현실적인 제약이 있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FTA 추가논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몇 달 전 두 나라 정상이 만나 오는 11월까지 최종 조율을 마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당국자간 협상테이블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7월 29일로 기억을 합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커크 대표하고 통화를 했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고요. 그 뒤로는 별다른 접촉이 아직은 없습니다." 오늘 정례브리핑을 자청해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한 김 본부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 규제법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래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달리 대기업의 가맹점을 규제하는 대중소기업상생법 개정안은 무역마찰의 소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김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