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랩어카운트 과열, 투자자 보호대책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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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어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에 대한 제도개선방안을 내놓았다. 1 대 1 맞춤형 투자상품이라는 취지에 맞게 투자자의 연령, 리스크 감수능력, 투자목적 등을 감안한 유형별 자산운용 기준을 마련토록 하고, 자산관리를 위임받은 대가인 일임수수료를 받되 위탁매매수수료는 아예 받지 못하게 제한한 내용이 주목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랩어카운트가 '묻지마'식 쏠림투자로 아직도 상당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해외펀드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미리 과열 소지를 없애겠다는 복안이다.
랩어카운트는 수익률 부진에 실망한 펀드투자자들의 대안투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체 계약자산 규모는 올 7월 말까지 29조6990억원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3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사로부터 종목을 추천받아 자산을 굴리는 자문형 랩은 작년 3월 284억원에서 올 7월엔 85배가 넘는 2조4289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자문형 랩은 사실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투자리스크가 더 크다. 자산의 100%를 주식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데다 종목 수도 보통 8~15개 정도로 펀드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수익률이 주가 등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환매수수료가 없고 투자자들이 수시로 자산운용에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지만 종전 1억원 이상이었던 투자 하한선이 지금은 1000만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소액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투자 실패로 인해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금융당국과 증권사는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상품의 특성을 투자자들에게 가입 전에 충분히 알려 무리한 투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리스크 축소를 위해 자산규모별로 주식비중을 차등화하는 등의 보완대책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문회사 추천 종목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추격매수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을 막는 방안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랩어카운트는 수익률 부진에 실망한 펀드투자자들의 대안투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체 계약자산 규모는 올 7월 말까지 29조6990억원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3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사로부터 종목을 추천받아 자산을 굴리는 자문형 랩은 작년 3월 284억원에서 올 7월엔 85배가 넘는 2조4289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자문형 랩은 사실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투자리스크가 더 크다. 자산의 100%를 주식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데다 종목 수도 보통 8~15개 정도로 펀드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수익률이 주가 등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환매수수료가 없고 투자자들이 수시로 자산운용에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지만 종전 1억원 이상이었던 투자 하한선이 지금은 1000만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소액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투자 실패로 인해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금융당국과 증권사는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상품의 특성을 투자자들에게 가입 전에 충분히 알려 무리한 투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리스크 축소를 위해 자산규모별로 주식비중을 차등화하는 등의 보완대책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문회사 추천 종목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추격매수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을 막는 방안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