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한금융사태 조속한 수습에 전력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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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어제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이사회는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진위를 가릴 수 없어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되 시장 불확실성이 크고 신 사장의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로써 신한금융 사태는 일단 분수령을 넘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3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으면서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라응찬 회장과 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명의 경영진이 이사들 앞에서 치부를 들춰가며 이전투구를 벌인 것은 은행에는 불행한 일이다. 이사회 결론과는 무관하게 그들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3명 모두 고소 · 고발을 당함에 따라 사태 수습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라 회장에 대해서는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시민 단체들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감독 당국의 조사도 빨라지고 있다. 이 행장에 대해선 신한지주 주식 100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 4명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 사장을 고소해 피해를 줬다며 해임 소송을 낸 상태다.
어쩌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당사자들이 가장 잘 알겠고 시시비비는 검찰의 조사로 가려질 것이다. 이사회 결과만을 놓고 서로 승패를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검찰의 칼날이 경영진 3명 모두를 향할 수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주가 하락으로 재산상의 손실을 입은 주주와 영문도 모르는 고객들의 불만 또한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은행에 깊은 상처만 준 이들 3명이 지금이라도 조직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자칫하면 신한은행은 자체 수습 능력을 잃고 금융 당국의 개입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것은 신한금융 주주나 직원들은 물론 고객 모두 바라는 바가 아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뚜렷한 주인이 없는 은행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경영진의 전횡이나 무책임의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3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으면서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라응찬 회장과 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명의 경영진이 이사들 앞에서 치부를 들춰가며 이전투구를 벌인 것은 은행에는 불행한 일이다. 이사회 결론과는 무관하게 그들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3명 모두 고소 · 고발을 당함에 따라 사태 수습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라 회장에 대해서는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시민 단체들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감독 당국의 조사도 빨라지고 있다. 이 행장에 대해선 신한지주 주식 100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 4명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 사장을 고소해 피해를 줬다며 해임 소송을 낸 상태다.
어쩌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당사자들이 가장 잘 알겠고 시시비비는 검찰의 조사로 가려질 것이다. 이사회 결과만을 놓고 서로 승패를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검찰의 칼날이 경영진 3명 모두를 향할 수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주가 하락으로 재산상의 손실을 입은 주주와 영문도 모르는 고객들의 불만 또한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은행에 깊은 상처만 준 이들 3명이 지금이라도 조직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자칫하면 신한은행은 자체 수습 능력을 잃고 금융 당국의 개입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것은 신한금융 주주나 직원들은 물론 고객 모두 바라는 바가 아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뚜렷한 주인이 없는 은행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경영진의 전횡이나 무책임의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