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클러스터'가 뛴다] (9) 대불산단 해양레저, 친환경 파워보트 2년 만에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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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통신·인테리어까지
선박 전문가들 '길라잡이'
선박 전문가들 '길라잡이'
"당시만 해도 조선업이 호황기를 누리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경기가 꺾이면서 평소 눈여겨봐온 업종 전환을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해양레저 분야가 뜰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한 새 사업은 그러나 녹록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모든 게 생소한 미개척 분야였기 때문이다. 못 하나를 쓰더라도 외국서적을 뒤지거나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했다. 실탄도 크게 부족했다. 한때 100억원대까지 올랐던 매출은 2008년 보트 개발 시작과 함께 내리막길을 탔다. 회사 경영은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흔들릴 때마다 그를 지탱해준 것은 '미클 가족'이었다. 2008년 7월 발족한 해양레저 미클을 통해 연구 · 개발자금 1억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국내에서는 몇 안 되는 요트 등 레저선박 설계 전문가인 유재훈 목포대 교수는 선박 설계부터 레저선박의 해외 트렌드와 유체역학적 분석 등을 조언했고,장용주 산업기술대 교수는 공동 브랜드와 고유 디자인 개발에 힘을 보탰다.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RIMS) 손창련 서해분원장은 선체 소재와 선형 개발부터 기관 · 통신 · 전자 · 인테리어 설치 등 개발의 고비 때마다 길라잡이를 자임했다. 이경우 목포해양대 교수도 보트의 폭과 길이의 황금 비율을 제시하는 등 2년여의 짧은 기간에 보트가 햇빛을 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최 대표는 "보트 등 레저선박 사업 부문에서는 아직 매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일반 조선에 비해 30%가량 높은 블루오션 분야"라며 "이번 보트 개발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60피트 이상 고부가가치 대형 요트 개발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우산업 외에도 지난해 62피트급 원양 항해용 스틸요트를 건조해 국내 요트 수출 1호의 이정표를 세운 푸른중공업(대표 김봉철)과 1년반 만에 30~60피트급 파워요트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경인엔지니어링(대표 박인수) 등 미클 활동의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해양레저 미클의 이 같은 성과에는 전문가 풀,1사 1인의 업체 전담 전문가제 등 제도적 뒷받침 외에도 회원 간 격식 없는 인간관계가 한몫했다. 회원 모두가 형님 동생,그리고 친구로 지내다 보니 소통이 그만큼 원활했고 이는 전남 서남권 일대가 하루가 다르게 레저선박 생산기지로 자리잡는 데 밑거름이 됐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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