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50원대까지 내려왔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종가보다 2.7원 내린 1163원에 출발, 이내 추가 하락하며 한때 1158원까지 밀려났다. 오전 9시15분 현재 1159.7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15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8월9일 저점인 1155.7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주요통화의 강세 흐름에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1.27달러 후반대까지 상승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환율이 장 초반부터 예상보다 많이 밀리고 있다"며 "외환 당국이 잠잠한 모습인데 이 수준을 유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가량 뛴 1814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0.3% 이상 오른 486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78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783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4.25엔에 거래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