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흘 비에도 침수피해는 거의 없어

11일 서울에 사흘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잠수교를 비롯한 일부 도로에 물이 차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는 전날 오후 9시께 제한 수위를 넘으면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잠수교는 수위가 6.2m를 넘으면 차량을 통제하고 6.5m부터 도로에 물이 차는데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수위는 7.27m다.

청계천도 이날 오전 8시부터 청계광장 시점부~황학교 구간의 보행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중부지방에 비가 계속 내리고,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나 한강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며 "잠수교의 통행 재개 여부는 상류 지역의 강우 상황 등을 지켜봐야 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50분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남단 개화 6관문이 통제됐고 이날 오전 2시50분부터는 영동1교 아래 양재천길에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는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일부 구간도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반포, 여의도샛강, 강서 등 한강공원 3곳도 침수손해를 입어 서울시가 시설물 보호 조치를 완료했으며, 13일 오후부터는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구로구 구로3동과 광진구 구의동, 동대문구 제기동 등의 주택 11가구에서 자치구 등에 배수지원 요청을 했지만, 침수 피해는 크지 않았다.

서울시 재난대책본부는 "강수량은 많지만, 사흘 동안 비가 꾸준히 내린데다 단시간에 폭우가 내리지 않아 침수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은 9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228.0㎜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계연 기자 josh@yna.co.kr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