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범죄율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인을 비롯한 주요 범죄 발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남아공 경찰이 발표한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만6천834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천314건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 당 살인 발생건수는 34.1건으로, 전년에 비해 8.6%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살인 미수사건은 6.1%가 감소했으며, 강간 등 성범죄도 4.4%가 줄었다.

또 은행 강도는 8.8%가 줄고 승용차 및 트럭 납치사건은 각각 6.8%, 1.7% 감소했다.

그러나 가택 침입 및 사무실 침입 강도 사건은 각각 2.7%,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아공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5대 역점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7월 2010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경찰 4만4천명을 증원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