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샤오린 "韓증시, 다양한 상품·경쟁력있는 기업 등이 메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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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국가'인 한국의 증시는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자본의 투자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3∼5년 뒤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중국 선전(深圳) 최대 증권사인 자오상증권의 궁샤오린 회장은 9일 중국 심천 푸티엔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0 한국자본시장 설명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증시의 매력으로는 높은 개방성, 다양한 상품, 경쟁력있는 기업 등을 꼽았다. 거래의 50%가량이 해외 투자가와 관련해 이뤄지는 등 개방도가 높고, 주식 이외에도 선물, 옵션 등 다양한 거래상품이 중국 기관투자가들에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이 유가증권시장 이상인 점 등 활발한 거래 역시 기업을 지원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포스코 등을 거론하며 투자매력이 높은 대기업이 상장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간 금융시장 교류가 미비한 요인 중 하나로는 중국 위안화 절상을 꼽았다. 해외투자 상품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이 중국 시장에 퍼져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해외 투자규모는 650억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투자비중은 0.4%(2억5000만달러·채권 및 주식)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 해외투자펀드의 24.6%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초상증권 역시 2006년 QDII자격을 획득했으나, 한국증시에는 투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단기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궁 회장은 "앞으로 QDII의 해외투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시장을 중요시 여길 것"이라며 "3년이나 5년 정도 안에 가시적인 교류나 투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자 통신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의 한국 산업이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솔직히 한국 시장 투자에 특별한 걸림돌은 없다"면서도 "투자 판단 시의 문제가 있고, 내부의 QDII 한도승인 외에도 한국증시 투자를 위해서는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기업의 중국증시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국제판(國際板) 개설과 관련, 해당 내년 안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궁 회장은 "정확한 시계표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알고 있지만, 대략 내년께는 가시적인 시작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그동안 국제부문이 약했던 중국 증권사들은 이를 계기로 투자은행(IB)업무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 시점에서 자오상증권의 한국증권사 합자증권사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선전(중국)=오정민 기자blooming@
중국 선전(深圳) 최대 증권사인 자오상증권의 궁샤오린 회장은 9일 중국 심천 푸티엔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0 한국자본시장 설명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증시의 매력으로는 높은 개방성, 다양한 상품, 경쟁력있는 기업 등을 꼽았다. 거래의 50%가량이 해외 투자가와 관련해 이뤄지는 등 개방도가 높고, 주식 이외에도 선물, 옵션 등 다양한 거래상품이 중국 기관투자가들에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이 유가증권시장 이상인 점 등 활발한 거래 역시 기업을 지원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포스코 등을 거론하며 투자매력이 높은 대기업이 상장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간 금융시장 교류가 미비한 요인 중 하나로는 중국 위안화 절상을 꼽았다. 해외투자 상품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이 중국 시장에 퍼져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해외 투자규모는 650억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투자비중은 0.4%(2억5000만달러·채권 및 주식)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 해외투자펀드의 24.6%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초상증권 역시 2006년 QDII자격을 획득했으나, 한국증시에는 투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단기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궁 회장은 "앞으로 QDII의 해외투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시장을 중요시 여길 것"이라며 "3년이나 5년 정도 안에 가시적인 교류나 투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자 통신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의 한국 산업이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솔직히 한국 시장 투자에 특별한 걸림돌은 없다"면서도 "투자 판단 시의 문제가 있고, 내부의 QDII 한도승인 외에도 한국증시 투자를 위해서는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기업의 중국증시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국제판(國際板) 개설과 관련, 해당 내년 안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궁 회장은 "정확한 시계표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알고 있지만, 대략 내년께는 가시적인 시작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그동안 국제부문이 약했던 중국 증권사들은 이를 계기로 투자은행(IB)업무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 시점에서 자오상증권의 한국증권사 합자증권사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선전(중국)=오정민 기자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