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Y세대 투자자들, 안전투자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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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자자일수록 위험을 감수하며 고수익을 쫓던 시대는 끝난 것일까.
8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국민 35세 미만을 대상으로 ‘상당한 투자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느냐’는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의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만 ‘그렇다(yes)’고 답했다.젊은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 등 위험도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기피하고 국채 등 안전 자산만을 편입하는 보수적 투자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01년 조사 당시 35세 미만의 30%가 고수익을 얻는다면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결과.35-49세 중년층의 비율 26%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1975년 이후 태어난 Y세대가 부동산 대란과 고용시장 침체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겪고 있으며,다른 연령대보다 혹독한 실업을 경험하고 부모들의 투자 실패를 목격했다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안전 제일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객지 워튼 스쿨 겸임 부교수는 “잇따른 금융위기가 젊은 세대의 인생에 타격을 주면서 그들의 확고한 의사를 형성했다” 며 “젊은 세대들이 중년층보다 오히려 더 보수적인 ‘안전 제일주의’의 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메릴린치가 25만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가진 부유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30~40대 젊은 투자자의 56%가 ‘자신이 1년 전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미국 젊은 층의 주식 투자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대신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이런 성향이 무엇보다도 극심한 실업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달 35세 미만 인구의 실업률은 13%를 넘어 미국 전체 실업률 9.6%를 크게 웃돌았다.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는 ‘백수’가 늘어나면서 평생 자산으로 모아둔 자금의 투자 성향도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들 세대는 최근 부모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노후 은퇴 자금을 날리는 경우를 많이 목격해왔고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 더 많은 노후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8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국민 35세 미만을 대상으로 ‘상당한 투자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느냐’는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의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2%만 ‘그렇다(yes)’고 답했다.젊은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 등 위험도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기피하고 국채 등 안전 자산만을 편입하는 보수적 투자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01년 조사 당시 35세 미만의 30%가 고수익을 얻는다면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결과.35-49세 중년층의 비율 26%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1975년 이후 태어난 Y세대가 부동산 대란과 고용시장 침체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겪고 있으며,다른 연령대보다 혹독한 실업을 경험하고 부모들의 투자 실패를 목격했다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안전 제일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객지 워튼 스쿨 겸임 부교수는 “잇따른 금융위기가 젊은 세대의 인생에 타격을 주면서 그들의 확고한 의사를 형성했다” 며 “젊은 세대들이 중년층보다 오히려 더 보수적인 ‘안전 제일주의’의 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메릴린치가 25만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가진 부유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30~40대 젊은 투자자의 56%가 ‘자신이 1년 전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미국 젊은 층의 주식 투자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대신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이런 성향이 무엇보다도 극심한 실업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달 35세 미만 인구의 실업률은 13%를 넘어 미국 전체 실업률 9.6%를 크게 웃돌았다.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는 ‘백수’가 늘어나면서 평생 자산으로 모아둔 자금의 투자 성향도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들 세대는 최근 부모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노후 은퇴 자금을 날리는 경우를 많이 목격해왔고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 더 많은 노후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