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펠러 가문이 한국에 '록펠러 재단(Rockefeller Foundation)'을 설립한다. 한국 록펠러 재단은 록펠러 재단의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록펠러 재단 설립자 존 록펠러의 5대손인 스티븐 록펠러 주니어 리에코홀딩스 회장(50 · 사진)은 국내에 '록펠러 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달 초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스티븐 회장은 재단 설립을 위해 내달 초 방한한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았던 스티븐 회장은 이후 재단설립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자본금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미국의 록펠러 재단 규모는 2조원 정도다. 문화부 관계자는 "재단설립 때 초기 자본금 제한은 없다"며 "설립 후 1년간 사업계획서를 통해 자금조달 방법을 제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록펠러 재단은 설립 후 환경문제,여성차별,문화갈등 해결 등을 위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스티븐 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벌일 예정"이라며 "아시아 지역으로도 활동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록펠러 재단은 친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영리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첫 투자처는 친환경 골프클럽인 강원도 홍천의 '클럽모우'다. 재단 정식 출범은 이르면 내달 중,늦어도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록펠러 재단의 한국 측 대리인이 내달 초 관련서류 접수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연내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